소주

수원 권선동 감자탕 해장국 맛집 청기와집 감자탕

4년차 2023. 4. 19. 20:20

수원 권선동 감자탕 해장국 맛집 청기와 감자탕


청 기 와 집 감 자 탕

경기 수원시 권선구 덕영대로1207번길 46-3

0507-1414-3445

10:30 ~ 22:00


가족들과 술마시고 2차로 어디 갈지를 고민하다가

 

단골 감자탕집을 가기로 했다.

 

마감이 10시였는데 9시에 급하게 방문했다.

거의 2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사장님이 운영하신다.

 

필자가 태어나고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부터 운영하시던 곳이다.

 

장소는 여러 번 바뀌었지만 계속 권선동 동네에 계셨다.

내부는 아주 깔끔한 입식 테이블로 구성되어 있다.

해장국이 6천 원이던 시절부터 다녔는데 어느새 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됐다.

 

조만간 만원으로 오를 것 같은 안 좋은 느낌이 든다.. 물가 상승률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지만

 

필자의 월급 빼고는 모든 것이 오르는 것 같은 느낌은 왜일까?

 

해장국 4개와 소주를 주문했다.

청기와집의 장점 중 하나는 기본으로 나오는 김치들이 맛있다는 것이다.

 

이모님들의 손맛으로 직접 무치시는 것인데 단짠의 조화가 아주 적절해서 해장국과 정말 잘 어울린다.

빛깔만 봐도 맛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드는 비주얼이다.

레몬 겨자소스에 무쳐서 나오는 이 양배추샐러드도 아삭하고 상큼해서 괜찮다.

필자가 이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다..

 

레몬겨자소스인데 고기를 찍어먹으면 예술이다. 특제 소스라고 비법은 알려주면 안 된다고 하신다.

풋고추도 나온다. 청양고추는 따로 요청하면 주신다.

생마늘도 따로 요청하면 이렇게 먹기 좋게 편 썰어서 주신다.

밑반찬에 소주 짠짠 해주는 것은 국룰이다.

드디어 나왔다. 해장국.

 

위에 잔뜩 올라간 파들이 뜨거운 해장국의 열기에 절여져서 향기로운 파내음이 느껴진다.

역시 해장국은 뚝배기에 한소끔 끓여져 나오는 것이 맞는 것 같다.

해장국을 먹을 때 사람들의 취향이 갈린다.

 

고기를 뜯어먹으면서 함께 먹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고기를 다 꺼내서 다 발라낸 후에 먹는 사람이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후자에 가깝다.

 

왜냐하면 고기를 뜯으면서 먹게 되면 손에 묻힌 상태로 먹는다는 사실이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

 

뭔가 일을 다 끝내놓고 마음 편히 먹는 것이 더 좋다. 위의 사진은 고기를 다 건져내고 시래기와 콩나물등의 건더기를

 

전부 잘게 썰어놓은 상태다. 필자는 건더기를 모두 잘게 썰어서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야 후루룩 잘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제 피날레로 접어들 때다. 하얀 쌀밥을 뚝배기에 털어 넣고 사정없이 말아준다.

탄수화물과 염분 가득한 국물의 조화는 미슐렝 부럽지 않다.

전부 발라놓은 고기를 얹고 그 위에 쌈장을 바른 마늘을 올려서 먹으면 그 밸런스가 정말 상당하다.

 

짭짤한 국물과 고소한 고기 그리고 아삭한 시래기와 콩나물 진득한 밥알 그리고 알싸한 마늘이 조화를 이룬다.

김치를 얹어먹는 것 역시 좋다.

달큰하면서 매콤한 김치가 잘 어울린다. 자칫 간이 약한 그런 김치였다면 해장국 맛에 묻혔을 것인데

 

해장국과 마찬가지로 자기주장이 상당히 강한 김치라서 잘 어울린다.

 

2차로 술 마실 겸 와본 것은 처음이었는데 든든해서 정말 좋았다.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방문할 것 같은 그런 국밥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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