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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가성비 좋은 스시 오마카세 스시다정 디너코스 후기

4년차 2023. 4. 18. 20:53

여의도 가성비 좋은 스시 오마카세 스시다정 디너코스 후기


스 시 다 정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지하1층 19호

010-4582-8293

11:30 ~ 21:30 (13:00 ~ 17:00 브레이크타임)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오마카세 업장을 찾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어느 한순간 붐이 일면서 우후 죽순으로 생겨났다.

 

수많은 오마카세 집들 중에서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곳들도 있다.

 

적당한 재료로 가성비 있는 코스를 만드는 케이스와 최고급 재료로 하이앤드 급의 코스를 운영하는 케이스가 있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콘셉트를 동시에 가져가는 오마카세 업장들도 있다.

 

흔히 이런 오마카세 업장들은 예약을 받아서 진행하는데.. 스강신청으로 불린다..

 

수강신청 급으로 예약이 어렵다는 뜻이다.

 

이번에 방문한 스시다정은 이런 스강신청을 뚫어야지만 갈 수 있는 오마카세집이다.

 

운이 좋게 여친님이 예약을 잡아서 갈 수 있게 됐다. 예약은 캐치테이블 예약을 통해서 진행해야 한다.

 

[런치코스 39000 , 디너코스 69000]

스시다정은 지하 1층에 위치해있어서 찾기가 꽤나 어렵다.

매장은 클래식음악이 흘러나오고 아주 깔끔했다.

 

셰프님들이 네타를 준비하고 계셨다.

테이블에는 미리 기본 세팅이 되어있었다.

 

특히 저 물수건을 그냥 두는 것이 아니라 받침대에 주는 것이 아주 세심하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좋은 음식에는 맛있는 술이 빠질 수 없다.

 

화요를 주문했다.

코스의 시작은 자완무시가 나왔다.

 

매생이가 함께 올라가서 바다내음이 기분 좋게 올라오고 위에 약간의 튀밥 같은 게 있어서 바삭한 식감을 더해주었다.

다음으론 껍질을 아부리 한 삼치가 나왔다. 숙성이 어느 정도 돼서 아주 부드러운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유자 폰즈소스에 무친 청어가 나왔다.

 

청어 기름의 고소함과 상큼한 유자향이 정말 잘 어울려서 입맛을 돋우기에 아주 좋은 메뉴였다.

필자가 이날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다.

 

껍질을 바삭하게 구운 임연수와 안키모다. 기름이 상당히 오른 임연수와 녹진한 안키모가

 

자칫 잘못하면 느끼할 수도 있는데 너~~ 무 맛있어서 느끼하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다음으로 나온 가지구이.

 

미소소스가 올라가 있었다. 처음 먹는 맛이었다.

바지락 맑은탕. 곧 스시가 나온다는 신호탄이다.

예상대로 스시가 나오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나온 것은 참돔.

 

샤리는 꽤나 간이 있는 편이었다. 잔잔한 맛보다는 자극적인 것을 선호하는 필자에겐 아주 좋았다.

오도로 스시. 기름기가 상당했다.

고등어스시. 전혀 비리지 않았다.

다진 시소가 올라간 전갱이 스시. 시소의 상큼함이 전갱이와 아주 잘 어울렸다.

광어스시. 숙성정도가 아주 적당했다. 감칠맛과 동시에 쫄깃함이 적당히 느껴졌다.

첫 스시가 끝나고 장국이 나왔다. 일반적인 미소장국 맛이었다.

농어스시 처음 먹어보는 스시였다. 비주얼은 참돔 마쓰까와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맛은 아주 깊었다.

단새우 두 마리가 올라간 스시.

 

단새우는 필자가 정말 애정하는 네타다. 녹진한 식감과 맛이 정말 일반 새우와는 비교가 안된다.

예쁘게 칼집이 들어간 한치다. 아주 쫄깃한 식감을 가지고 있었다.

 

세세한 칼집 덕분인지 식감이 더 다채로웠다.

가리비 관자스시. 관자를 반으로 나눠서 깔집을 한번 더 냈다.

 

비릿 맛 전혀 없이 깊은 감칠맛이 느껴졌다.

아카미즈케 스시.

 

아카미의 산미와 즈케의 달달한 맛이 적당한 조화를 이루었다.

 

즈케가 강한 맛을 내지 않아서 참치 자체의 향을 잘 느낄 수 있었다.

삶은 전복과 게우소스를 올렸다.

 

정말 부드러웠다. 왜 집에서 삶으면 이런 식감이 나지 않는 것일까..

 

슬슬 코스가 끝나가는 듯하다.

 

트러플 고로케가 나왔다. 모양이 트러플 모양이라 향이 아주 강할 것으로 생각됐는데.. 트러플향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맛있는 고로케였다.

우엉과 오이가 들어간 마끼. 특별함 없이 무난한 맛이었다.

민물장어가 나왔다. 스시는 끝났다.

 

단짠 한 소스가 진하게 베어든 민물장어가 묵직하게 한방 때려주는 맛이었다.

국수가 나왔다. 약간 잔치국수 맛이 났다.

끝으로 단호박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셰프님이 직접 만드시는 것이라고 하셨다.

 

단맛이 강하지 않고 건강한 맛이었다.

여친님이 사주셨다.

 

서울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정도 구성의 오마카세를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그러나 그만큼 경쟁 역시 치열하기에 자주 먹을 수 없다.

 

죽기 전에 한 번쯤 먹어보면 좋을 것 같다.

 

캐치테이블에서 매달 예약을 도전해 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가성비와 맛 모두를 잡은 서울 여의도 오마카세 스시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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