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영등포역 술집 용용선생 웨이팅 화산마라전골 고추유린기 맛집 후기

4년차 2023. 4. 9. 13:18

영등포역 술집 용용선생 웨이팅 화산마라전골 고추유린기 맛집 후기


용 용 선 생

서울 영등포구 영중로4길 9-2

0507-1437-1276

16:00 ~ 01:00


필자는 영등포역을 자주 방문하는 사람이다.

 

프랜차이즈가 아닌 다양한 음식점과 술집들이 많기 때문이다.

 

필자는 프랜차이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왜냐면 맛이 너무 획일적이고 직관적이라고 해야 할까..

 

예전에는 물론 직관적인 맛을 좋아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집 만의 정체성을 가진 음식을 좋아하게 됐다.

 

영등포역을 여러 번 들르면서 용용선생 이라는 프랜차이즈 술집에 항상 웨이팅이 있는 것을 보았다.

 

프랜차이즈 식당인데 꾸준히 웨이팅이 있는 것을 보면 저 집도 뭔가 특별한 것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여 방문했다.

5~6시면 살인적인 웨이팅이 생긴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필자와 여친님은 조금 이른 시간인 4시 50분쯤 방문했다.

가게 외부에 음식 메뉴를 걸어놓아 미리 음식을 정해놓고 입장하기에 좋았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이 어느 정도 차 있었다.

 

매장 내부의 분위기는 고급스러운 중식당 느낌?이었다. 아무래도 술집 특성상 어두운 조명을 사용한 것 같다.

가게 안쪽에는 단체석도 마련되어 있었는데 6인 이상이 앉기에는 조금 힘들 것 같았다.

앉자마자 밖에서 골랐던 화산마라전골과 고추 유린기 그리고 소맥을 주문했다.

 

소맥 마실 때는 테라보다는 카스가 더 맛있는 것 같다.

기본 안주로는 땅콩과 얇게 썬 단무지가 나왔다.

짠짠 해주고..

화산마라전골이 나왔다. 얇게썬 우삼겹 위로 올라가 있는 마라 소스가 마치 화산섬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확실히 비주얼이 인스타에 올리기 좋아 보인다..

 

요즘에는 음식맛도 맛이지만 비주얼이 거의 5할은 먹고 들어가는 느낌이다.

먹음직스러워 보이긴 한다.

곧이어서 고추 유린기도 나왔다.

숙수의 숨이 다 죽고 고기가 익을 때까지 뭉근히 끓였다가 먹어야 한다.

중간맛 정도의 맵기와 한국인의 입맛에 적절히 맞춰진 그런 마라탕 맛이 났다.

 

우삼겹도 강한 마라향 때문인지는 몰라도 잡내가 전혀 나지 않았고 숙수도 아삭했다.

오독한 식감의 팽이버섯도 한입.

간간히 납작 당면도 들어있었다.

분모자도 있었다. 필자가 좋아하는 웬만한 것들은 기본으로 들어있었다.

 

더 먹고 싶다면 따로 추가해서 먹을 수도 있는 것 같다.

다음으로는 고추유린기를 먹어보았다.

 

넓적한 닭다리살 튀김 위로 청양고추가 듬뿍 올라가 있는 비주얼이 침샘을 자극한다.

 

알싸한 고추향이 후각을 찌른다.

닭가슴살 부위가 아닌 다리 살 부위라 그런지 눈으로만 봐도 아주 촉촉하고 부드러워 보인다.

살도 아주 튼실했다.

 

튀김옷은 소스에 젖어있어 눅눅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아주 바삭했다.

유린기는 양상추와 함께 싸서 먹는 것이 밸런스가 좋다.

청양고추가 상당히 매웠다.

청양고추의 매운맛이 밑에 깔린 간장소스에도 잔뜩 있어서 소스에 절여진 부분은 꽤나 자극적이었다.

자극적인 유린기를 마라탕에 싸서 먹었다. 마라탕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

 

마라탕 먹으면서 건강생각은 하지 말자.

다 먹고 나왔는데 역시나.. 오늘도 웨이팅이 장난 아니었다. 테이블링 시스템도 갖춰져 있지 않아서

 

사람들은 그저 자리가 날 때까지 서있어야 한다. 얼른 웨이팅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한번쯤 방문하기 좋은 영등포역 술집 용용선생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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