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망포역 숙성 돼지고기 삼겹살 맛집 고반식당

4년차 2023. 4. 6. 22:12

 


고 반 식 당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덕영대로 1531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976-6)

전화번호 : 0507-1351-8771

12:00 ~ 23:00 영업종료


 

예비군이 끝나고 친구들과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워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남자들이 한 끼 할 때 가장 무난한 메뉴를 선택했다.

 

바로 삼쏘.. 삼쏘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필자는 궁금하다.

 

고반식당은 미리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가면 기다리지 않고 입장이 가능하니

 

방문계획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미리 네이버 예약을 하고 가길 바란다.

 

 

가격대는 수원에 있는 고깃집 치고는 꽤 비싸다.

 

100g 에 만원이면 서울에서도 저렴한 것은 아닌 가격이다.

 

 

비싼 가격이 무색하게 사람들은 아주 바글바글 했다.

 

심지어 웨이팅까지 있었다. 예약하고 가지 않았다면 꼼짝없이 웨이팅을 했어야 했다..

 

고기를 주문하기도 전에 함께 먹을 밑반찬들이 나온다.

 

고깃기름에 구워 먹을 고사리.

 

명이나물과 양파장아찌

명란소스와 쌈장..

갓김치도 나온다.

이것도 갓인 거 같은데 김치류로 만들었다기보다는 간장에 절인 듯한 느낌이었다.

이건 완전 묵은지다. 한입 먹었는데 너무 셔서 당황했다.

 

갈치속젓과 마늘양념도 나왔다.

 

소스를 좋아하는 필자에겐.. 아주 호재다.

 

고기는 우선 숙성 생삼겹살 3인분을 주문했다.

 

밑반찬이 끝난 줄 알았는데 상추 겉절이가 또 나왔다.

 

이 친구가 아주 별미였다. 달콤하고 새콤해서 고기가 느끼 해질 때쯤 먹어주면 좋다.

 

고기가 나오기 전에 밑반찬에 우선 소맥을 한잔 말아먹었다.

착화된 숯이 나왔다. 고반식당은 서버분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구워주시기 때문에 정말 편하게 먹을 수 있다.

 

숙성 생삼겹 3인분이 나왔다.

 

고기와 지방의 비율이 공평하지 못하긴 해도 육 색은 아주 신선해 보였다.

 

숙성된 삼겹살이라 그런지 수분기는 전혀 없고 아주 찰져 보인다.

 

 

건조한 겉면 덕분인지 마이야르가 정말 야무지게 생긴다.

 

그릴 모양도 한몫하는 것 같다.

 

 

고기 구워주시는 것을 구경하다 보면 계란찜도 하나 나온다.

 

이 정도면 고깃값이 비싸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대체 밑반찬이 몇 개인지..

 

아주 아름답게 익어가고 있는 숙성 삼겹살의 자태.

 

 

 

간혹 가다가 구워주는 시스템이 있는 곳에 서버분의 고기 굽는 솜씨가 영 좋지 않은 케이스가 있는데

 

이곳 고반식당은 아주 숙련된 솜씨를 가지고 계셨다.

 

자소서 취미에 고기 굽기를 적어서 낼만큼 고기 굽는 부분에 있어서 자부심이 있는 필자조차도 인정했다.

 

맛이 아주 기대가 된다.

 

고기가 다 구워진 것들은 이렇게 옆에 따로 빼주신다.

 

급하게 먹어도 되지 않아서 좋다.

 

 

첫 점은 소금만 찍어서 한입 했다.

 

짭짤한 소금이 돼지고기의 감칠맛을 끌어올려준다. 잡내는 전혀 없고

 

기분 좋은 육향과 고소한 기름기만 느껴진다. 정말 괜찮다.

 

 

고추냉이에도 한입 했다.

 

사시미에만 올려먹던 고추냉이를 고기에 올려먹을 생각을 누가 가장 먼저 했을까?

 

생선 기름과도 잘 어울리지만 고기 기름과는 더욱 잘 어울린다..

 

 

고반식당의 시그니처 명란소스와도 한입 했다.

 

너무 많이 올려서 좀 짰지만 맛있었다.

 

아까 나왔던 상추무침과도 조합이 괜찮았다.

 

서버분께서 고깃기름에 익혀주신 고사리와 송이버섯.

 

돼지기름 특히 삼겹살 기름에는 뭘 익히던지 모든 게 맛있어진다. 아마 신발을 익혀도 맛있지 않을까..

 

고사리 특유의 내음이 삼겹살과 정말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단백질을 먹다 보니 탄수화물이 당겨 주문한 명란밥이다.

 

왜 사람들은 항상 고기를 먹다 보면 밥을 먹고 싶을까?

 

이런 현상은 필자뿐만 아니라 모든 분들이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명란밥은 그저 밥 위에 김가루와 쪽파 그리고 명란이 올라가 있었다.

아주 짭조름한 맛의 밥이다. 마치 김가루를 밥에 비벼 먹는 듯한 그런 맛이 났다.

 

짭짤한 탄수화물에 고기를 얹어먹으면.. 말해 뭐 하겠는가..

멜젓은 따로 주문해야 먹을 수 있다. 아무래도 호불호가 심한 소스이다 보니 남기는 손님들이 많아서 그런 것으로 추정된다.

아쉬워서 항정살을 추가주문했다.

갑자기 삼겹살 한 점을 가져다주셨는데 아까 구울 때 하나 떨어트리셨다고...

 

이런 양심적이고 섬세한 점이 이 가게의 인상을 좋게 만들고 다음에 다시 한번 더 방문하게 만드는 디테일인 것 같다.

오랜만에 방문한 망포역의 고반식당.. 실패는 없다.

 

망포역에서 친구를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하고 싶다면 이곳 고반식당을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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